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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숲 :애나의 숲

by 차양순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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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 현장 최전선에서 일하는 특수교육종사자로써  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 많은 선생님과,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사랑을 거쳐가면서 지금보다 더욱 성장하겠지만  훗날 교육과정이 끝났을 때,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교육과정의 목표를 도달했는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할 때가 많습니다. 

 

특수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독립된 민주시민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가 입니다. 자폐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인 중 고등교육과정 이후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훈련을 받아 취업을 하기도합니다만  대부분바리스타, 제빵, 생산직노동자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달장애인은 돈만 벌어오면  다인걸까요? 경제적으로 자립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발달장애인도 그들의 재능과 자아와 관심사에 따라 자신이 평생 해야 할일을 경험하고 선택하는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장애인들처럼요.

 

자신이 잘하는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어떤 일을 했을 때, 어떤 경험을 했을 때 즐거우며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에 따른 자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은 이를 스스로 고민하고 경험하며, 선택하는 기회와 경험이 비교적 어렵기 떄문에 자립다운 자립이 더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우연히 제주도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공간을 만났습니다. 제주도 애나의 숲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공간 : 애나의 숲  

 

애나의 숲은 제주도에 있는 브런치카페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수제수프 전문점입니다. 이 곳은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재료(당근,브로콜리,계란)를 이용해 죽이나 브런치를 만듭니다. 아래 사진과 같아요.  저는 이 곳이 좋았던 이유는 발달장애인이 운영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이 곳의 빵은 글루텐 프리(식물성 단백질)이며 이곳의 수프는 제주도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이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서  '애나의 숲'을 검색하면 제주도 맛집으로 올라온 글들을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두번째, 이 음식점이 특별했던 이유는 발달장애인 청년 김애나씨가 '애나의 숲'대표이기 떄문입니다. 김애나씨는 발달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이 곳의 실세는 김애나씨의 어머니라고하는데요 :) 사실 이곳은 발달장애인 김애나씨의 자립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김애나대표님은 쥬스, 수프 등을 만들고 그 외에도 어머니와 함께 재료를 씻고, 다듬고, 껍질을 깎는 과정에 참여한다고하는데요 :) 비교적 수프와 쥬스 등은 재료를 준비하고 이것을 한꺼번에 넣어 갈아넣으면 완성되는, 발달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애나의숲'을 만들기까지는 애나씨의 어머님의 공이 큽니다. 발달장애인의 창업 및 자립을 위해서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애나의 숲도 물론 김애나씨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겠지만 김애나씨의 훌룡한 자원, 애나씨의 능력과 의지를 알아보고 브런치 카페를 제안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창업지원센터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애나씨가 '애나의 숲'을 창업하고 대표가 되기까지 어머니라는 인적자원, 장애인창업지원센터라는 사회적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애나의 숲이 살아 숨쉬지 않았을까요. 그 외에도 창업을 하기 위한 자본이나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겠지만 

'애나의 숲'은  발달장애인 또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노동이나 돌봄을 필요로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것은 특수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하지도 않으며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권리와 있습니다. 애나의 숲이 더욱 울창하고 풍성해지기를 멀리서나마 소망합니다. 


 

아래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링크입니다. 아래에서 장애인창업을 위한 사업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어요. 

 

DEBC 창업NET

장애인 창업을 위한 창업 NET

start.debc.or.kr

 

아래는 발달장애인 김애나씨가 '예나의 숲'을 창업한 과정에 대한 기사입니다. 참고하세요 :) 

 

당찬 발달장애 청년 “내가 이 카페의 사장” - 서귀포신문

2020년 8월, 서귀포시 서귀동에 문을 연 브런치카페 ‘애나의 숲’. 맛집으로 꽤 유명한데 발달장애인 청년 김애나 씨(25)가 대표로 운영하는 곳이다. 김애나 대표의 엄마인 김도희 씨가 쉐프를 맡

www.seogwipo.co.kr

 

아래는 애나의 숲 대표 '김애나'대표님의 애나의 숲에서의 일상을 담은 블로그입니다.

 

애나의숲 1주년 기록1: 애나대표 업무

애나의숲 개업 1주년 장애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0.8.8일 서귀포 ...

blog.naver.com

 

아래는 애나의 숲 공식사이트입니다.

 

[애나의숲 브런치카페 Anna - 홈] "애나의숲 브런치 카페" - 신선한 제철 제주 식재료를 사용한 수

제주 제철 식재료 사용. 수제 수프&스튜 브런치카페

annassoup.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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