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배변훈련 및 화장실에 친숙해기지기 위한 몇 가지 장비템을 소개합니다.
발달지체유아가 화장실 및 배변훈련을 거부하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 지난시간에 살펴보았는데요.
배변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가는 것, 기저귀를 벗고 팬티, 용변을 보는 행위 자체에 대해 공포나 거부감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거부감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친숙해지기 위해서 저는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 응가놀이 장난감
대변과 용변, 화장실, 화장실에 대한 친숙함을 기르기 위한 아이템입니다. 응가놀이 장난감은 인터넷에 검색만 하셔도 다양한 장난감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응가놀이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은 변기, 화장실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공포감보다는 호기심과 친숙함으로 그 감정을 바꾸어주어야합니다. 응가놀이 장난감을 고를때에는 가능한 실제와 비슷한 장난감을 고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의 발달지체정도나 장애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 인형에 관심이 있고 인형 옷입히기를 할 수 있는 소근육이 있다면 아래 사진의 장난감들과 같이 팬티를 직접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장난감이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사실 제가 더욱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이가 집에서 좋아하는 인형(애착인형)이나 캐릭터(캐릭터 인형 구매)가 있을꺼예요. 그 인형옆에 일명, 배변훈련을 위한 하나의 놀이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배변훈련을 위해 자연스럽게 배변훈련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꿉니다. 가정에서도 (애착)인형과 못입게 된 팬티 여러벌, 아깝지만 기저귀도 몇개, 그리고 휴지,실제와 가장 비슷한 장난감 변기(포털사이트에 유아용 변기 모형이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등을 활용해 아이가 아기놀이, 여러가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변훈련에 스스로 관심을 가질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응가놀이 책
책 또한 배변과 관련된 책으로 바꾸어 놓으시면 좋습니다 :) 발달지체영유아들을 위해 사운드 북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버튼을 누르면 변기 물 내리는 소리, 방구소리, 소변 소리 및 관련 동요 등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작해놓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면 간단할 수록 좋습니다. 페이지수가 짧고 가능한 그림들과 청각효과(소리)들이 연결될 수 있는 쉬운 책이 좋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변에 대한 배움'을 기대하기보다는 간접경험을 통해 거부감과 공포감을 줄이고 친숙함을 높이고자하는 의도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
●좋아하는 캐릭터의 스티커 & 발자국 스티커
화장실에 거부감이 있다면 화장실을 친숙한 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화장실에 들어가게 싶게 만드는 것이죠.
화장실에 가는 길부터 화장실 안, 변기 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세요. 이 때 가장 쉽고 간편한건 스티커입니다. 스티커를 아이들이 붙이고 싶은데 덕지덕지 붙힐 수 있도록 허용해주세요. 아니면 미리 스티커를 붙혀놓고 관심을 이끄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렸을 때 길을 가다가 유난히 흰색 선만 밟고 지나가고 싶을 때가 있었을겁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이 발자국 스티커가 있으면 이 발자국에 맞춱 걸어가고 싶거나 점프하고 싶어합니다. 화장실 가는길에 발자국 스티커를 붙혀놓거나 자폐범주성 유아의 경우 촉각적으로 아이들이 관심이 갈만한 촉각 스티커를 붙혀 화장실 가는 길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변기 커버
만약, 화장실을 거부하는 이유가 변기의 차가움과 변기가 주는 촉각 때문이라면 변기 커버를 다양하게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변기커버도 색깔, 소재, 그림, 쿠션감 등 다양하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그림등이 있는 변기커버를 찾으시기바랍니다.
●유아 발받침대
만약 유아가 성인용 화장실을 쓴다면 유아 맞춤용 변기커버가 있더라도 땅에서 발이 떨어진다는 공포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배변을 할 때 유아가 발을 받치고 안정감있는 상태에서 편안하게 배변할 수 있는
발받침대를 구비하시기 바랍니다 :)
●유아 용 변기 및 좌변기
유아용 변기는 관리하기는 힘들지만 , 성인용 변기에 대한 공포감이 있거나 화장실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때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유아용 변기를 사용한다면 화장실 안에서 유아용 변기를 따로 두는 것을 권합니다.
배변훈련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하나의 트레이닝입니다. 가능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방해가 되는 요소는 최대한 제거하는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화장실 안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변기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벗기고 입히기 좋은 옷
배변훈련을 할 때 스스로 옷을 입고 벗는것 까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아이가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면 한두번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시기바랍니다.
처음에, 배변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화장실을 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규칙적인 용변을 위해서요. 이때 처음부터 아이에게 바지를 입고 벗는것을 가르친다면 아이에게는 과분한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인이 도와주셔야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옷입히기를 도와준다고해서 아이는 편한게 아닙니다.
매번 화장실에 갈 때 마다 여러겹의 옷을 벗는다면(바지, 속옷, 기저귀, 팬티) 어른도 아이도 모두 지칩니다.
가능한 가정에서는 팬티만 입고 있는 것이 좋으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배변훈련을 연계하고 있다면 입고 벗기 쉬운 옷을 여러벌 구비해두시고 배변훈련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지퍼나 단추가 있거나 멜빵바지, 드레스, 치마, 꽉 끼는 레깅스, 통이 작은 옷, 신축성이 없는 옷 등은 배변훈련을 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강화물
강화물은 배변훈련 뿐만 아니라 어떤 교육에도 필수입니다. 처음에는 사회적강화물(칭찬,안아주기)보다는 물리적강화물(음식, 스티커 등)처럼 아이가 갖고싶다는 강한 의지가 될 만큼의 강화물이면 좋겠습니다. 보상이나 칭찬의 관계를 터득한 아이들에게 강화물 만큼 강력한 것이 또 있을까요 ? :)
그 뒤에 사회적 강화물(안아주기,칭찬,뽀뽀하기)도 함께 제공해주시면 됩니다.
아래 포스팅을 통해 화장실을 거부하는 원인, 배변훈련 선행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 )
위 글의 무단 도용 및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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