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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동 교육 [느린 아이]

발달지체유아의 배변훈련, 화장실을 거부하는 이유

by 차양순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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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저귀떼기, 즉 발달지체 영유아의 배변훈련에 대해 소개합니다. 

발달에 지체가 있거나 장애가 있는 영유아들은 배변훈련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치원(5살)에 가기 전에도 기저귀 떼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긴밀하게 관심을 가지고 배변훈련에 바로 돌입해야합니다. 웬만하면 유치원이나 기관에 가기 전에는 기저귀를 반드시 떼고간다라고 생각해야할 만큼 굳건한 의지를 가지셔야 합니다.  발달에 지체가 있거나 장애가 있는 유아들은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기저귀에서벗어나는 것이 어렵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오늘은 그 여러가지 원인을 사례를 통해 보겠습니다. 

아래글을 읽고 짐작가는것이 있다면 부부, 주 양육자, 기관의 교사 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배변훈련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배변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과의 협력, 가정과의 연계입니다. 

기관이나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다면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엄마,아빠,할머니 등)의 통일된 방식입니다. 


1. 기저귀가 주는 아늑함과 안정감을 추구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저귀를 하고 있는다는 것은 갑갑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여름이면 땀이차 습진이 생기기도 하고, 물에 들어가면 푹 젖고, 기저귀를 갈 때마다 바지와 양말을 벗으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저귀에 소변과 대변을 본 체로  활동하면 아마 아이들도 찝찝하겠지요? 하지만 이 생각은 어른들의 생각입니다. 어쩌면 아이들도 기저귀는 위 글처럼 답답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중에는 기저귀가 주는 답답함과 불편함보다 기저귀가 주는 아늑함과 안정감이 더욱 커 기저귀를 벗는것에 대한 거부의사를 나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늘 입고 있었던 무엇인가가 없어졌을 때의 그 허전함을 혹시 느껴본 적이 있나요 ? 

어른들로 생각해보면 늘 항상 입고있었던 팬티를 갑자기 벗고 T팬티를 입어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아마도 처음에는 속옷을 안입었다는 허전함과 민망함, 불편함,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이 저희를 지배할꺼에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 오히려 더 편할 수 도 있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집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입고 있었던 기저귀를 갑자기 벗어내기가 어른들보다 힘들 수 있어요. 아이들도 기저귀를 벗었을 때의 허전함과 불편함, 이질감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욱 크게 느끼고 그것을 견뎌 편안함과 익숙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어른들보다 몇 배로 힘이 들겁니다.  특히나 장애나 발달지체가 있는 영유아들은 새로운 환경에 변화하고 적응하는데까지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걸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2. 변기에 대한 두려움 (물 내려가는 모습, 물 내려가는 소리) 

화장실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화장실 가기를 거부하거나, 변기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변기 물내려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 변기 물내려가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공포스럽다는 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아이들 입장에서요.

폭풍처럼 빠르게 회오리 치다 변기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 우르르쾅쾅 소리를 생각해보세요.

특히나 자폐범주성장애유아들처럼 시각적으로 민감한 친구들은 양변기나 소변기에서 물이 내려가는 모습에 공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소용돌이 치는 변기 위에 앉혔을 때 공포감을 생각해보세요. 마치 변기안으로 빨려간다고 느낄 수도 있고 

어쩌면 변기에 빠질 것 같은 두려움. 

특히나 변기가 커 발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이 두려움은 몇 배로 더 커질꺼에요. 

더군다나 촉각적으로 예민한 친구들은 변기 커버에 앉았을 때의 그 차가움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혹은 화장실이라는 그 제한되고 좁은 공간이 아이들을 무섭게 할 수 도 있어요. 이런 다양한 이유로 변기나 화장실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아이들은 기저귀를 떼고 배변훈련 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낄꺼에요. 

이럴 때에는 변기나 화장실에 대한 공포 자체를 제거하거나 점진적으로 어른과 함께 접근한 뒤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을 구조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지적으로 미성숙 ( 대변과 소변을 느끼고 스스로 조절하여 참고 이를 내보내는 것에 대한 지각의 어려움) 

이런 경우가 사실상 가장 배변훈련을 하기에 어려운 단계입니다. 사실, 이 단계는 배변훈련을 할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주 어린 영아기, 기저귀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의 영아들을 생각해보세요 :) 그들은 스스로 소변이 나올것같다, 배변이 나올것 같다 라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용변을 인지하고 그것을 몸 밖으로 배출해나갈 수 있는 통제력과 조절력이 부족합니다. 이는 인지적으로 어느정도 발달이 된 후에 이루어지는 단계인데 이 단계가 됐을때 배변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배변훈련 선행기술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발달지체유아의 배변훈련, 준비가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아래 포스팅에서 발달지체유아가 배변훈련을 거부하거나 화장실을 거부하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다루어보았습니다. 영유아가 배변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변기에 최소한 3분 이상

chayangsoon.tistory.com


4.물을 자주 마시지 않음, 과도한 편식  (신체적 컨디셔닝) 

발달지체유아나 장애영유아는 생각보다 물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물은 최적의 신체컨디셔닝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장애와 비장애 상관없이 물을 마시는 시간을 따로 주거나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 

물 자체의 맛 때문에 거부하는 유아도 있으며, 간식을 자주 먹는 유아들은 물이 아닌 과일이나 음료수를 통해 이미 수분이 충족되어 안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장애영유아들은 지나치게 편식을 하기도합니다. 채소나 야채, 과일을 일절 먹지 않거나 너무 적은양의 식사량으로 인해 장이나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불균형적인 식습관과 수분섭취량은 배변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는 원인입니다. 

배변훈련의 기본은  물이나 음료를 일정한 시간마다 흡수시키도록 하고 그것을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며 배변훈련이 이루어집니다. 


5. 자기조절력  미성숙 (놀고싶어서 참는 경우가 있음) 

장애와 상관없이 유아들에게 자기조절력은 어려운 과제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것에 연습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  때문에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 잘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것, 웃음을 터트리는 것 모두 이러한 자기조절력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중에 실제로 기저귀를 충분히 뗐지만 더 놀고싶어서 화장실을 참다가참다가 바지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소변 또는 대변의 용무를 느끼지만 지금 하고 있는 놀이가 너무 재밌는 나머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뒤로 미루고 그것을 심지어 잊어버리기조차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바지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애나 지체가 있는 영유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한 가지 놀이에 몰입한 나머지 용변이 오는 신호를 스스로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옆에 있는 양육자 또한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싶어하는지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고 주기적으로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 :) 


6. 가정과의 연계가 어려움

아이가  계속해서 기저귀를 하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좀 늦어서, 언젠가는 떼겠지, 기관에서해주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5살이 넘도록 기저귀를 떼지 못했다면 전문가의 상담 또는 배변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나이입니다. 이럴 경우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정과의 연계가 필수입니다. 

 

모든 특수교육은 아무리 밖에서 교사 및 치료사가  정성을 다해도 가정에서 부모가 협조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결과라고 할지언정 100중에 50밖에 달성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배변을 조절하고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는 언어능력보다 선행되어야 할 능력입니다. 비록 발달의 지체나 장애가 상당하여 청소년이 되어도 배변에 도움을 줘야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되는 것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훈련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가 우선적으로 노력해줘야 합니다. 


7. 알 수 없음

원인을 알 수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달지체영유아나 장애유아는 때때로 정말 생각치도 못한 이유로 화장실을 거부하거나 배변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각각의 아이들이 느끼는 경험, 받아들이는 감각, 떠올랐던 기억들, 촉각, 정서, 심리적인 이유, 환경적인 이유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 때에는 그 이유를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그리고 주변  사람들 또는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원인을 함께 찾아가길 바랍니다. 주 양육자라면 분명 짐작가는 것이 있을꺼에요 :) 아무거라도 좋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발달지체영유아나 장애유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섬세한  유리같은 아이들입니다. 

늘 우리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배변훈련을 할 때 필요한 필수 장비템을 소개시켜드립니다. 

위 글의 무단도용 및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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